지난해 6월 13일부터 본 기자는 기회가 될 때마다 전국의 관광지를 찾아 벤치마킹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코너로 마련해 익산 관광의 대안을 찾고자 꾸준하게 연재할 예정입니다. 이에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과 지적을 당부합니다.(이 취재기는 본 기자의 주관적 생각입니다)

▲ 금산 하늘물빛정원 식물원(사진 = 오명관)

익산 관광을 말한다 코너를 개설하고 5번 째이자 2017년 새해 첫 방문지인 충청남도 '금산 하늘물빛정원'에 대해 간단하게 써보려고 한다.

사실 이곳은 지난 21일(토) 전주에서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난 뒤, 콧바람(?) 쐬고 오자고 해 갑작스럽게 다녀왔다.

이름이 하늘물빛정원이라고 해서 크고 넓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담한 호수에 식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규모로 봐서는 웅포에 있는 송천제 정도의 크기라고 해야 할까?

▲ 금산 하늘물빛정원 식물원(사진 = 오명관)

친구말에 의하면 봄철에 다양한 꽃들로 인해 꽃향기를 맡으며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겨울에 가다보니 산책은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자가용들은 들어오고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했다.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으며 가는데도 찾아가는 게 쉽지 않았다.

본 기자는 식물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한 겨울임에도 향긋한 냄새와 그 안에서 음식과 족욕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있다는 점이다. 각 종 나무에서 나오는 향에 의해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

또한 가족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찜질방은 물론 글램핑이 있다. 현재는 짚라인/행글라이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 금산 하늘물빛정원 식물원(사진 = 오명관)

▲ 금산 하늘물빛정원 식물원(사진 = 오명관)

이 물빛정원은 1986년부터 부지를 매입하고 2006년에는 본격 개발에 들어가 2009년에 영업을 시작했다. 준비하는 데만 20년이 넘었다는 것이다.

이곳에 다녀와서 생각에 잠겼다. 익산은 왜 이러한 관광지를 꾸미지 못했을까? 금마나 웅포에 좋은 관광지가 있음에도 인구 5만4천여 명 밖에 없는 금산군만도 못할까?

▲ 금산 하늘물빛정원 식물원(사진 = 오명관)

▲ 금산 하늘물빛정원 식물원(사진 = 오명관)

이번 여행을 통해 또 한 번 느낀 것은 초대형 관광지로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화려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소박하지만 사람들이 편하게 즐기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면 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역시 알게 해줬다.

식물원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족욕시설은 1인당 만 원이다. 그럼에도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찼고, 빵집에는 평균 빵 가격이 5000원 정도 임에도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또한 산책로 한 켠에 있는 모닥불 하나만으로도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봄철에 다시 가고 싶다.

금산 하늘물빛정원 홈페이지 : http://www.gardenofsky.com

▲ 금산 하늘물빛정원 안내도(사진 = 오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