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코레일은 이리역 폭발사고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지 말고 치유와 화합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익산참여연대는 "올해 이리역 폭발사고 40년이 되는 해로 4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익산시민들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었고 아픔으로 남아 있다"며 "당시 이리역 주변은 전쟁이 난 것처럼 처참하고 끔찍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리역사는 송두리째 날아갔고 주변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며 "이 사고로 공식적으로 59명이 사망했고, 중상 185명, 경상 1158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고, 또한 신분 확인이 어려워 이름 없이 희생된 이들이 더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충격적인 대참사 이후 이리역 주변은 시간의 흐름을 더해가며 많은 변화를 해왔지만 그날의 참상과 아픔을 겪었던 희생자들과 가족들은 여전히 그날을 잊지 못하고 있다"며 "4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온전한 치유와 화합의 과정이 없다보니 그들의 아픔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 아픔은 희미해질 수 없다"고 그날의 기억을 되살렸다.

"함께 마음을 나누는 치유와 화합의 과정만이 아픔을 보듬고 나아갈 수 있지만 40주년이 되는 올해도 이리역 폭발사고의 책임이 있는 코레일은 사회적 책무를 회피하고 있다"며 "인재와 급행료 관행으로 벌어진 이리역 폭발사고의 가장 큰 책임당사자는 바로 코레일이다"고 꼬집었다.

익산참여연대는 "그러나 지금까지 책임을 다하는 진심어린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고, 40주년인 올해도 여전히 모든 행사는 시민의 세금으로 익산시가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작 코레일은 장소 제공과 부스 운영을 통해 추모행사가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협조 한다는 입장인데 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고, 이정도면 할 만큼 했다는 생색내기만 있을 뿐이다"고 지적했다.

익산참여연대는 "코레일은 이리역 폭발사고의 치유와 화합을 위해 적극 나서 이리역 폭발사고 희생자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합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전적으로 코레일의 몫이다"며 "40년 전 희생자들과 아픔을 겪었던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는 말만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 위한 일들을 매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리역 폭발사고의 아픔을 응어리처럼 짊어지고 있는 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활동이 병행해야 한다. 이러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국민의 철도라는 존중을 받을 수 있다"면서 말했다.

익산참여연대는 "그 시작이 ‘이리역 폭발사고 위령탑’ 익산역 광장으로 이전이 됐으면 하는데 그 누구도 찾아보기 힘든 곳에 더 이상 외롭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너무 늦은 감은 있지만 시민들의 품속에서 함께 어우러지며 호흡할 수 있도록 누구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익산역 광장으로 조속히 이전해야 익산시민들의 삶과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익산역 광장에 이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코레일의 모습은 여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익산시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