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송이 오색 국화 대향연 제15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10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간 익산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폐막 당일인 4일(일)까지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64만 명(익산시 추산)의 관람객들로 대성황을 이루는 등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막을 내렸다.

▲ 사진제공 = 익산시

올해 국화축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국화축제답게 대성공을 거뒀다. 특히 축제 소득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된 특별전시장 유료화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고, 농특산물 등에 대한 판매부스 확대는 농가 소득증대에 기대 이상으로 기여하면서 생산적인 축제로 치러졌다는 평가라고 익산시는 자평했다.

또한 그간의 전시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새롭게 변신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포토존 확대도 관람객으로 하여금 큰 호응을 얻어냈고, 백제 왕도를 상징하는 20m크기의 백제왕도문 및 2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미륵사지 석탑, 왕궁리유적으로 손꼽히는 왕궁리5층석탑 등 화려한 국화작품 역시 대거 전시되면서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고 익산시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 사진제공 = 익산시

또 전국적인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외부 관광객들도 작년에 비해 크게 늘면서 다시 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 명품축제로 한 발짝 성큼 다가섰다.

수도권・광주・대전・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단체 관광객들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북새통을 이뤘고, 20~30대 젊은층과 외국인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 익산만의 지역축제를 뛰어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해 가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 사진제공 = 익산시

특히 사랑의 상징 하트게이트와 익산 보석의 상징 보석게이트, 2019년 기해년 새해 소원을 나비에 적어 날아오르기를 기원하며 만든 소망풍선 전망대, 두 마리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쌍용게이트 등에서는 가족, 연인 단위 관람객들이 사진 찍기에 바빴다.

백제왕궁에 숨겨진 익산의 멋진 관광지를 그림으로 그려놓은 포토존과 축제장 곳곳에 있는 포토존에서 멋진 인생샷을 찍으며 웃음꽃이 만발했다.

▲ 사진제공 = 익산시

아울러 국화축제는 어둠이 내려앉은 밤에도 수만 개의 불빛이 반짝이며 특별한 밤을 만들어냈다. 20개 테마존에 LED 경관조명 및 빛 조형물 설치로 야간관람객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해 야간관람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정헌율 시장은 “폐막일에 10만 명을 비롯 64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며 “이처럼 국화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노고를 아끼지 않은 유관기관과 시민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올해 국화축제를 통해 백제왕도 익산을 보다 널리 홍보하고, 농가소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는 국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더욱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해 대한민국 최고의 국화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 = 익산시

하지만 익산시가 관람객이 64만 명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추산으로 본 기자가 국화축제장을 돌아보고 또한 부스에서 운영하는 이들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올해 국화축제는 예전보다 못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개막일부터 첫 주말은 비바람으로 인해 한산한 분위기였고, 평일에도 평이한 수준이었다.

보통 국제규격 축구장의 크기를 최대로 할 경우를 계산해 보니 가로 110m, 세로 75m인 축구장에 면적은 약 8천250㎡로 사람 1명당 1㎡정도를 차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8천250명이 촘촘하게 서 있을 정도다.

한마디로 발디딜틈도 없이 사람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된다는 것이다. 이를 다시 중앙체육공원 전체로 환산하면 1만 명이 조금 넘게 있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정할 뿐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고 그 이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중앙체육공원 축구장에는 특별전시관을 비롯 각종 부스가 설치돼 있었고 무대도 있었다. 이들이 차지하는 면적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에 관람객 숫자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본지에서 보도한 기사를 딸림기사로 올려본다. 이렇게 관람객에 대해 따지는 것은 축제를 매년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잣대로 관람객수를 밝히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 숫자에 빠져 축제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 없이 발전적이지 못한 상태로 멈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