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제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익산 '을' 정의당 권태홍 예비후보가 오늘(2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오전 10시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권태홍 예비후보는 "스스로 물어 본 ‘왜 익산을 선거구에 출마하려고 하는가?’에 대해 지난 20대 총선에서 익산시민께 드린 약속이기 때문"이라면서 "호남정치를 지역에서부터 바꾸는 것이 소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지역의 좋은 분들과 함께 어려운 사람들의 옆에 있고 싶기 때문, 제 승리가 기적이라면 기적을 만들어 변화를 확산하고 싶기 때문이다"고 포문을 열었다.

▲ 권태홍 예비후보가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그 질문 앞에 장점마을이 떠올랐고 장점마을은 우리 사회의 자화상으로 지난 3년 동안 장점 주민들과 함께 하면서 지역 정치의 무능과 무책임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힘없고 수가 적은 그분들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평화로웠던 농촌 시골마을이 집단 암 발병 마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마을에 처음 갔을 때 그 자극적이고 독한 악취를 잊을 수가 없다. 80여 명중 33명이 암에 걸려 17명이 사망했는데 무려 15년 동안 죽음의 고통에 방치됐다"며 "주민들의 절규는 무시됐고, 법제도는 허술했으며, 지방정부는 주민 편에 서지 않았다. 정치인들은 찾아가지 않았고 절박한 문제 앞에서 무능했다. 관련 기관들은 서로 책임을 전가하기에 바빴고, 눈에 보이는 상황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은폐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기본권이 이처럼 지켜지지 않는 사례는 장점 문제만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최장시간의 노동국가, 최악의 산재국가이고, ILO핵심협약도 비준하지 못한 노동권 후진국이다"며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일상화돼 있고, 농업과 농촌의 생태 환경적, 공익적 가치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복지정책은 시혜적 관점과 공급자 중심이며, 협동 없는 경쟁 탓에 교육개혁은 요원하고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OECD국가 중 꼴찌"라고 일갈했다.

권태홍 예비후보는 "지금 당장 부패 무능한 정치의 판을 바꿔야 한다. 적폐세력을 퇴출시키고, 기득권정치를 넘어 정당이 책임정치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호남 지역 정치변화가 우선이다. 일당독점의 정치체제가 바뀌어야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인물혁신과 정당혁신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히 30년 만에 선거제도가 개편됐다. 매우 아쉬운 수준이지만 다당제와 연합정치의 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어느 정당도 과반의석을 얻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며 "준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시행으로 인해 정당중심의 책임정치가 시작될 것이다. 큰 선거 때마다 반복돼 왔던 정당의 이합집산은 이제 어려울 것으로 지역과 차별의 문제를 풀어가는 정당이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기에 정당정치를 고민하는 정치인이 많아질 것이다. 정당간의 생산적인 정책경쟁이 이루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권태홍 예비후보는 "17년 동안 좋은 정당, 좋은 정치를 목표로 흔들림 없이 뛰어 왔다. 이제 정치의 혁신을 이루는데 열배, 백배로 더 힘 있게 뛰고 싶다"면서 "전북정치를 바꾸고, 지역민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도록 남은 힘을 모두 바치겠다. 어려운 지역 현실에 변화가 절박하다면, 무능한 정치를 진정 바꾸고 싶다면 이제는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아 저를 키워준 고향을 위해 제대로 일할 기회를 한 번만 달라"교 당부했다.

다음은 권태홍 예비후보의 출마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전북과 익산의 민생문제, 장점마을처럼 해결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익산시민 여러분! 정의당 사무총장 권태홍입니다.

저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익산을 선거구에 출마합니다.
지역정치가 시민을 외면해왔습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익산을 선거구에 출마하려고 하는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익산시민께 드린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호남정치를 지역에서부터 바꾸는 것이 소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좋은 분들과 함께 어려운 사람들의 옆에 있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 승리가 기적이라면 기적을 만들어 변화를 확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질문 앞에 장점마을이 떠올랐습니다.
장점마을은 우리 사회의 자화상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장점 주민들과 함께 하면서 지역 정치의 무능과 무책임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힘없고 수가 적은 그분들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평화로웠던 농촌 시골마을이 집단 암 발병 마을이 되었습니다. 3년 전 마을에 처음 갔을 때 그 자극적이고 독한 악취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80여명중 33명이 암에 걸려 17명이 사망했습니다. 무려 15년 동안 죽음의 고통에 방치되었습니다. 주민들의 절규는 무시되었고, 법제도는 허술했으며, 지방정부는 주민 편에 서지 않았습니다. 정치인들은 찾아가지 않았고 절박한 문제 앞에서 무능했습니다. 관련 기관들은 서로 책임을 전가하기에 바빴고, 눈에 보이는 상황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은폐 축소했습니다.

대한민국,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국민기본권이 이처럼 지켜지지 않는 사례는 장점 문제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최장시간의 노동국가, 최악의 산재국가이고, ILO핵심협약도 비준하지 못한 노동권 후진국입니다.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농업과 농촌의 생태 환경적, 공익적 가치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지정책은 시혜적 관점과 공급자 중심입니다. 협동 없는 경쟁 탓에 교육개혁은 요원하고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OECD국가 중 꼴찌입니다. 중앙과 지방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고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은 정체하거나 후퇴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이동권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대책은 피상적입니다. 대기업의 ‘갑질’과 골목상권 침탈은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후위기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아직 ‘기후악당국가’로 불리고 있습니다. 기득권세력이 정치경제적으로 여전히 강력한 아성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한강의 기적과 촛불혁명의 기적을 일궈냈는데, 기득권 세력은 지속 불가능한 분열적이고 차별적인 후진사회를 유지하려고만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역은 이중고 삼중고로 소멸 위기 앞에 서있습니다.

기성 정치가 방치하고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이 현실을 바꾸지 않는 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방법은 없습니다. 특권과 기득권, 경쟁만능주의 사회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전환대책에 모든 힘을 모아야 합니다.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노동자와 농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이 경제정책 목표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정의로운 조세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인중심 맞춤형 복지로 전환해야 합니다. 지역의 특징을 살려 창의적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발전전략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장점마을처럼 꼭 해결하겠습니다!
익산의 환경문제와 일자리문제가 심각합니다.
악취는 많이 줄었지만 지금도 시민들을 괴롭힙니다. 장점마을은 한 고비를 넘었지만 낭산 마을 폐석산에 묻혀있는 150만 톤의 오염폐기물은 낭산면과 익산시의 환경에 큰 위협요인입니다. 또한 익산시는 전국초미세먼지 1위지역의 오명을 안고 있으며, 시민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어 수많은 젊은이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일자리문제는 전북과 국가차원에서 함께 풀어나가야 됩니다. 군산 현대조선소와 GM자동차의 폐쇄로 익산의 중소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새만금 문제를 제대로 푸는 것은 전북경제의 큰 숙제입니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철학은 전북 14개 시군에서도 실현되어야 합니다. 관광산업도 전북차원에서 함께 풀어야 합니다. 미래지향적인 산업의 전환을 모색하고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RE100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 확산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미래형 자동차와 기저전력 수요를 감당해내기 위해 수소에너지에 주목해야 합니다. 도농복합도시인 익산에서 농업과 농촌은 공익적인 생태 환경적 가치와 깨끗한 도시민의 쉼터로서 재조명되어야 합니다.

공공부문과 노동조합, 사회단체들이 선도적으로 안전한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에 나선다면 소비자 주권과 농촌회생 방안을 함께 찾을 수 있는 정책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유망 미래 산업인 식품산업은 연구기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익산의 주력산업의 하나로 키워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북과 익산의 민생문제! 장점마을처럼 꼭 해결하겠습니다!

정치가 문제입니다.
지금 당장 부패 무능한 정치의 판을 바꿔야 합니다.
적폐세력을 퇴출시키고, 기득권정치를 넘어 정당이 책임정치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호남 지역 정치변화가 우선입니다.
일당독점의 정치체제가 바뀌어야 합니다.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인물혁신과 정당혁신의 길로 가야 합니다.

다행히 30년 만에 선거제도가 개편되었습니다. 매우 아쉬운 수준이지만 다당제와 연합정치의 시대가 시작될 것입니다. 어느 정당도 과반의석을 얻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준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시행으로 인해 정당중심의 책임정치가 시작될 것입니다. 큰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 왔던 정당의 이합집산은 이제 어려울 것입니다. 지역과 차별의 문제를 풀어가는 정당이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입니다. 정당정치를 고민하는 정치인이 많아질 것입니다. 정당간의 생산적인 정책경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제가 정치변화의 견인차가 되고 싶습니다.
정의당이 변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사무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점마을 문제를 풀어 가는데 정치의 역할은 결정적이었습니다. 정의당은 비록 작은 정의당이지만, 진심을 다해 노력해서 결국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제 21대 국회의 모든 상임위에서 정의당의 국회의원들이 활동하게 될 것입니다. 정의당의 사무총장으로 또 익산지역위원장으로 중앙정치와 지역정치의 변화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개혁적인 정책의 실현을 위해서도 정의당의 힘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저를 국회에 보내주십시오.
17년 동안 좋은 정당, 좋은 정치를 목표로 흔들림 없이 뛰어 왔습니다.
이제 정치의 혁신을 이루는데 열배, 백배로 더 힘 있게 뛰고 싶습니다.
전북정치를 바꾸고, 지역민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도록 남은 힘을 모두 바치겠습니다.
어려운 지역 현실에 변화가 절박하다면, 무능한 정치를 진정 바꾸고 싶다면 이제는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아주십시오.
저를 키워준 고향을 위해 제대로 일할 기회를 한번만 주십시오.

시민만 믿고 뛰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0년 1월 2일
21대 총선 익산을 선거구 예비후보
정의당 사무총장 권태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