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을 1~2주 다시 연기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의 돌봄 걱정이 같은 기간 연장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조배숙 예비후보는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오늘(2일) 취업포털 인쿠르트는 코로나19 이후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맞벌이 직장인의 자녀 돌봄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내놓았다"며 "육아 공백을 경험했다는 응답자 비율이 무려 76.5%에 이르고, 특히 4세에서 7세 사이의 유아 자녀를 둔 맞벌이 직장인은 90.4%가 육아 공백을 경험했다고 밝혔고 초등학생은 85.7%, 영아(생후~3세)는 75.8%, 중학생 이상은 53.7% 순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긴급돌봄 서비스와 유급 가족돌봄 휴가를 대책으로 내놓았지만, 돌봄 대란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우선 긴급돌봄 서비스는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 대상 중에 신청 비율이 유치원 11.6%, 초등학생 1.8%에 그쳤다. 대구 지역의 초등학교 신청률이 2.5%로 가장 낮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감염을 두려워하는 부모들이 집단 돌봄을 꺼리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조배숙 예비후보는 "유급 가족휴가도 근로자 1인당 최대 5일(한부모의 경우 최대 10일)로 1일 5만 원 유급휴가이며, 그나마도 만 8시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가 대상이다"며 "유급휴가 기간도 짧고, 대상도 너무 좁다. 개학이 1~2주 연기되면 근로자들은 아이냐 직장이냐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대책에는 장애학생과 발달장애 성인에 대한 돌봄 정책도 빠져있다. 정부 대책에 구멍이 한 두 군데가 아닌 것이다"며 "정부는 보육대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더욱 확실한 보육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긴급돌봄 서비스를 부모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집단돌봄 장소가 어느 곳보다 안전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둘째는 근로자 유급 가족휴가 일수를 늘리고, 대상 연령도 확대해야 한다. 또한 자영업자 등 유급 가족휴가를 쓰기 힘든 가정에게도 돌봄비를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애학생과 발애 성인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본격적인 보육대란이 일어나기 전에 정부의 실효성 있는 보육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