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 이하 카라)는 산안마을과 먹거리연대, 불교환경연대 등 동료단체들과 지난 10일(수) 오전 11시 정부의 무차별 살처분 정책을 규탄하고 산안마을 닭들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강행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청와대 앞에서 진행했다.

▲ 사진제공 = 동물권행동 카라

카라는 "지난해 11월 26일 전북 정읍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병한 이후 70여 일 동안 무려 2천500만 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 등이 살처분됐다"며 "이는 최악의 살처분 마릿수를 기록한 2016년~2017년 약 3천800만 마리에 이어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살처분은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는 2018년부터 예방적 살처분 규정을 강화해 3km 이내 보호지역 가금류를 조류독감 감염여부와 무관하게 기계적으로 예방적 살처분하고 있으며 이는 동물 대학살에 불과하다"면서 "연이은 무고한 동물의 죽음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고 토로했다.

▲ 사진제공 = 동물권행동 카라

카라는 "경기 화성 산안마을은 지난해 12월 23일 인근 농가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며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있는 동물복지 산란계농장이다. 동물복지와 방역체계 모두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온 산안마을의 닭들은 매일 조류독감 음성판정을 받고 있다"며 "또한, 지난 1월 11일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가 강제적 살처분 집행유예판정을 내렸으나 현시점에서도 화성시와 농식품부는 산안마을에 살처분만을 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조류독감 피해가 확산될 수밖에 없는 근본 원인은 공장식 밀집사육에 있으나 정부는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거나 과학적 근거있는 방역대책을 세우기보다 무차별 살처분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산안마을과 동료단체들과 함께 생명경시 살처분 정책을 폐기하고 과학적 방역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했다..

▲ 사진제공 = 동물권행동 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