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그림책미술관 :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48-1>이 지난 17일에 개관한 가운데 문화사적 가치가 높은 그림책 및 그림책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을 관람객들의 다양한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고, 전문적으로 수집·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그림책 특화 미술관이다.

완주군 삼례읍에 있는 <완주 그림책미술관>은 미술관 본동과 음악 자료실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양곡창고를 개축한 것으로, 일제 수탈의 증거 현장을 보존함과 동시에 미술문화의 향유를 위한 공간으로 재생됐다.

▲ 사진제공 = 완주 그림책미술관

미술관의 내부는 1층 기획전시 공간과 2층 상설전시 공간, 그리고 1층과 2층을 연결하면서 관람객의 문화행사 참여와 휴식을 위한 어울림 계단으로 구성됐다. 미술관 본동 옆에 신축한 학예연구동에서는 국내외 근현대 음악에 관련한 다양한 자료와 유물들을 볼 수 있는 전시실, 전시유물의 수집과 관리·연구를 담당하는 학예연구실 그리고 미술문화 프로그램의 운영과 체험교육을 위한 교육실을 갖추고 있다.

<완주 그림책미술관>에서는 이번 개관을 기념하여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함께 진행한다.

▲ 사진제공 = 완주 그림책미술관

상설전시 공간에서는 빅토리아시대의 주요 그림책과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빅토리아시대의 그림책 거장展>이 열린다. 이 전시를 통해서 영국의 가장 부흥한 시대를 장식했던 문화유산들을 만날 수 있다.

기획전시 공간에서는 <요정과 마법의 숲展>을 통해 그레이브스(G. Graves)와 헤더(Nomi Heather)의 미출판 그림책 원고를 한국에서 최초로 전시한다.

▲ 사진제공 = 완주 그림책미술관

특히 이번 기획전은 어린이 관람객의 감상 수준을 배려한 전시 콘텐츠로 개관 전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적 감수성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어린이에게 평면의 이미지를 통한 작품의 감상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완주 그림책미술관>의 박대헌 관장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그림책의 삽화를 입체화된 형상으로 연출함으로써 전시에 생동감을 더했다. 이 덕분으로 어린이 관람객들은 그림책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들을 이성적 해석에 강요받지 않고 경험적으로 체험하는 감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사진제공 = 완주 그림책미술관

<완주 그림책미술관>에서는 이처럼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이성과 감성 모두를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익한 전시를 계속해서 소개할 예정이다.

박대헌 관장은 “미술관의 개관과 함께 다양한 전시와 미술문화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우리 미술관의 문화적 기획역량이 어떻게 공간과 작품에서 의미를 찾고 예술을 삶 속으로 끌어들이는지를 관람객과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미술관 운영의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