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이 있다! 장점마을이 치유의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

대학교 회의실이 아닌 전기나 수도, 화장실도 없는 폐공장에서 주민과 활동가 그리고 전문가들이 포럼을 개최한다.

오는 12일(수),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비료공장 터(舊 금강농산 공장부지)에서 제1회 치유마을 시민포럼(장점마을 시민포럼)이 개최된다.

시민포럼의 주제는 <인심은 함열, 치유는 장점 – 장점마을 주민의 치유와 지구인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이다.

이번 시민포럼은 익산시, 익산문화관광재단,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원광대학교 대안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익산민예총이 함께 하는 민·관·학 협력사업이다.

익산 장점마을 비료공장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환경피해 사례로서 장점마을 사태해결은 단순히 지역 마을의 숙원사업 해결이 아니라, 향후 대한민국의 환경, 문화, 치유,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에 그간 암으로 고통받고 사망하거나 투병중인 상처받은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본질적인 문제해결 및 주민 중심의 해결방안이 시급하다. 이에 이번 시민포럼은 고통에서 치유로 나아가고, 학문적, 문화적, 지구적 반성과 그에 따른 행동을 독려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1회 치유마을 시민포럼(장점마을 시민포럼)은 주민들의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을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모색하고, 시민단체의 노력은 있었으나 학계의 관심은 요원한 상황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기획됐다.

치유마을 시민포럼은 ‘치유공간으로서 장점마을’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보고, 익산이 치유와 함께 지구인문학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관·학이 협력하여 대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특히 주민, 활동가, 철학자, 건축가, 환경운동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번 시민포럼에 참여해 장점마을 및 주변 피해주민들 중심의 향후 치유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시민포럼의 의의가 있다.

또한 제1회 치유마을 시민포럼은 피해주민 힐링을 위한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음악으로 치유(조상익, 오케스트라 지휘자), 춤으로 보여주는 치유(송지용, 철학하는 춤꾼)라는 주제로 주민들을 위한 힐링 공연을 진행한다.

한편, 이번 제1회 치유마을 시민포럼을 기획한 익산민예총 신귀백 회장은 “장점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시민포럼은 결국 주민들을 위한 향후 해결방안의 모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럼발표자와 활동가들은 여러 차례 공장을 방문하고 주민들과 대화 끝에 폐공장 현장에서 포럼을 진행하기로 했다. 폐공장의 청소, 전기나 수도 화장실이 없는 관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차후 이 공장에 주민중심으로 운영되는 힐링센터나 문화공간이 들어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