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관문도시 상징 호남제일문 여산에 건립을”

익산더불어혁신포럼 조용식대표는 호남제일문의 위치가 익산시 여산면이 적지라고 주장했다.

조대표는 17일 익산시 여산면을 방문해 지역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첫 도시이미지의 중요성을 들고 익산의 정체성을 찾고 호남의 관문도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호남제일문을 국도 1호선이 관통하는 익산시 여산면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라도와 충청도의 도계가 있는 익산시 여산면이 지리적으로 호남의 초입이라는 사실에 대해 부인할 사람은 없다.

가람 이병기선생이 노랫말을 만든 여산초등학교 교가는 “여산은 옛 고을 호남의 첫 고을...”이렇게 시작한다. ​

이 노랫말처럼 여산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호남의 첫 고을’ 즉 ‘호남의 관문으로 잘 알려져 왔다.

춘향전에서 호남 어사로 임명받은 이몽룡이 한양을 출발해 임지인 호남으로 향하는데 호남의 초읍인 여산에서 임무를 시작했거나 조선시대 전라관찰사로 부임하는 관리들이 호남의 관문인 익산 여산에서 임무 교대식인 교귀식을 거행한 사실 등은 이곳이 호남의 관문임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다.​

이밖에도 조선시대 혀균이 지은 《성옹지소록》속의 이별 이야기​에서 여산은 손님을 맞기도 했지만 손님을 배웅하는 고을이기도 했다고 기록한 사실 등 여산이 호남의 관문이라고 하는 역사적 근거는 차고도 넘친다.

조대표는 이같은 사실에 근거해 익산이 마한ㆍ백제의 역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사ㆍ문화유산을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로써 위상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익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도 여산에 호남제일문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익산을 처음 찾는 사람들은 말로는 익산이 호남의 관문도시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 하나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다.

현제 호남제일문은 전주IC 인근 전주 시내를 진입하는 입구에 길이 43m, 폭 3.5m, 높이 12.4m의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큰 한옥 일주문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여산지역 주민들은 올해 초 호남고속도로의 전라북도 도계 부근에 전주의 호남제일문과 같은 형식의 새로운 육교를 건설하고 육교 지붕에 전라관찰사가 교귀식을 거행하던 ‘황화정’을 고증, 재현해 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