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유난히 추웠던 익산역에서 노부부에 대한 역무원의 배려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따뜻한 사연이 전달되었다.

지난해 12월 연세가 많으신 A씨 부모님이 서울에서 심장이상 징후에 따른 수술을 받으시고 익산행 KTX를 타고 내려오는 길이었다.

익산역 도착 즈음 A씨의 아버지는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왜 열차에 타고 있는지, 왜 내려야 하는지, 본인의 아내는 어디 있는지를 두서없이 물어보며 열차에서 내리지 않으려는 작은 진통을 겪었다.

간신히 열차에서 내린 A씨의 아버지는 영문도 모른 채 홈에 주저앉았고 A씨의 어머니는 놀라움에 눈물을 흘리며 어쩔 줄 몰라 하셨던 차에 때마침 역무원들이 달려와 도움을 주었고, 이 사연을 들은 천진우 역무원은 본인의 점심시간을 이용해 휠체어를 가지고 익산역 근처 부모님 댁까지 모셔다 드렸다.

너무 춥고 눈발까지 날리니 체온이 떨어지셨을 거라며 A씨의 아버지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벗어드리며 무사히 집까지 모셔다 드린 역무원에게 이름만이라도 알려달라는 A씨 부모님의 부탁을 한사코 거절하고, 서둘러 돌아가 버린 역무원께 감사와 함께 꼭 한 번 뵙고 싶다는 자녀분의 민원이 접수되었다.

윤동희 전북본부장은 ‘평소에도 배려심과 넓은 마음으로 직원들에게 신뢰가 두터운 천진우 역무원이 이번에도 따뜻한 사연으로 우리 본부의 새해 지평을 여는 것 같다’며 ‘아름다운 사연을 전해주신 고객에게 감사드리며, 널리 전파하여 모든 코레일 직원들이 따뜻한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