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직종은 산업설비(보일러, 건축환경, 공조냉동기계), 정보통신설비(정보통신, 네트워크운영관리), 컴퓨터설계과(전산응용프레스금형, 컴퓨터응용부품설계), 건축과(실내건축, 실내다자인), 의상과(봉제)를 운영하므로써 다양한 직종의 훈련을 실시하여 훈련생들에게 직종에 대한 폭을 넓혀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중 산업설비 쪽은 민간훈련기관조차 투자하지 않고 기피하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장비와 시설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취업현장에 나가 현장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그래서 많은 기업체에서 호응을 해줘 꾸준한 관심과 아울러 채용하고 있어 전국에서 소문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고관석 교장은 "건축배관설비는 타 직종에 비해 투자비도 많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기술적으로나 임금으로나 대우를 받는 직종이다"며 "취업을 원하는 훈련생을 위해 주력 과목으로 선택하여 일하는 기쁨을 주고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신이 통한 것일까? 삼성전자 (주)이레비젼에서 면접으로만 최초 12명을 채용한 후 지속적으로 동아에서 취업설명회와 면접을 치르는 등 채용에 적극적으로 상호 노력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산업체와 산학협약을 통해 취업과 연계해 나가고 있고 관내 뿐만 아니라 국내를 넘어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취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연봉 1억 내외라고 고 교장은 귀뜸해준다.

이 학교의 특색은 입교한 뒤 교육기간 중 70%이상 출석할 경우 국가기술자격검정 이론(필기)시험은 2년간 면제해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동아기술전문학교는 무료로 교육하고 더 나아가 훈련비를 지급할까?

고 교장은 한마디로 말한다. "저희 학교는 노동부에서 지원하는 고용발전기금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이는 저희 학교에서 교육받고 취업을 나가면 이들도 월급에서 일정의 금액을 고용보험기금으로 납부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즉, 국가에서 선투자를 하는 교육의 혜택을 누린 훈련생들이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들이 다른 훈련생들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을 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학교의 고민은 다른 곳에 있었다. 현재 사용되는 건물은 임대다보니 훈련생들에게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도 할 수 없는게 아쉽다고 한다. 즉, 임대료의 부담이 굉장히 크기 때문이라고.

고 교장은 "기능대학을 만들고 싶은게 제 꿈입니다"라며 "전국에서 최고가는 학교로 만들어 익산에 있는 이곳으로 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는 실력이 아닌 학력 위주의 간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울수록 전문기술을 지닌자만이 생존할 수 있는 시대이니만큼 기술습득을 물론 창업이나 취업을 적극 도와 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고 교장의 뜻만으로는 현 여건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래서 현재 익산공단 내에 쓰지 않고 있는 부지나 건물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길은 있을까하고 본 기자는 생각해 본다.

이유는 그곳에 교육시설과 숙박시설을 짓고 공단에 있는 기업체에 바로 훈련생들을 취업시켜 익산경제에 활력을 불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국에서 몰려드는 교육생을 익산에 정착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익산의 이미지를 높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유치도 좋다. 그러나 현재 익산 공단에 있는 업체와 이 학교가 서로 공생할 수 있는 여견을 마련해준다면 대기업 유치보다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도 열악한 환경에서도 취업의 꿈을 가지고 있는 훈련생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동아기술전문학교.

이는 익산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고 현재 대전에도 분교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전국에 있는 학생들을 현 교육시설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