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여러분, <익산시민뉴스>대표자 오명관입니다.

늘 겸손함을 무기로 1년여 동안 취재하며 많은 시민들과 이웃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며 그들의 삶의 무게를 느껴왔습니다.

대표자라는 허울을 벗고 곳곳에 카메라를 들고 영상을 담으며 익산의 아름다운 소식과 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고발기사 등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갔지만 1년의 회고를 하면서 후회와 아쉬움이 참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오마이뉴스>를 통해 첫 기사로 중앙동상가번영회 결성식을 취재로 익산의 소식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3년 2월 '설'을 앞두고 있던 중앙시장의 풍경을 통해 무너져 가는 재래시장을 취재한 바 있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 전국에서 재래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무수한 기사들이 올라오면서 변화의 물결이 치고 있고 서울로 올라간 본 필자는 광명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주산교육'을 하고 있음을 알고 취재보도하였고 '주산을 사랑하는 모임' 동호회에서 본 필자를 초청하고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동호회를 통해 널리 퍼져 현재는 많은 곳에서 주산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2003년에 본 필자가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가 없어 위험하다는 보도를 한 후 대내적으로 설치되고 있음을 볼 때 뿌듯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2005년 8월에 뜻하지 않은 막내동생의 사망소식에 모든 생활을 접고 익산으로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익산에 내려와 보도한 것이 부송동 소각장문제였으며 익산에 묻혀져 있던 '무왕능과 선화공주능'을 비롯 '토성'등을 취재하여 익산의 문화를 널리 알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기사들은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요뉴스에 배치되지 못하는 현실이 저는 안타까워했고 급기야는 홧김(?)에 <익산시민뉴스>라는 인터넷신문을 창간하기 위해 지난해 이맘때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4월부터 <익산시민뉴스>홈페이지가 열려 기사를 송고하면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만 홍보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4월에는 일일 방문자 평균 10명 내외였습니다.

그 때 익산에서는 많은 문화행사가 있었고 그 문화가 익산을 활기차게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처음으로 느껴본 것입니다.

보석축제를 비롯 사랑의 거북이마라톤대회, 사랑의나눔장터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중앙동에서 펼쳐지는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차없는 거리 문화축제 등을 중점적으로 <익산시민뉴스><오마이뉴스>에 동시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5월에는 <익산시민뉴스>가 정식으로 전라북도로부터 언론사등록(5월 8일)을 마친 달이었으며 5.31지방선거로 인해 선거열기가 뜨거웠던 달이기도 합니다.

당시 시장후보자 4명을 동영상 인터뷰와 함께 익산시장 예측당선자 발표기사와 함께 밤새도록 익산시장, 도의원, 시의원의 개표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시의원에 대한 실시간 개표는 언론조차 관심도 없을 때 <익산시민뉴스>는 지역신문답게 실시간으로 개표상황을 보도했고 창간한지 불과 2개월도 안돼 방문자수 일일 2000명을 넘는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6월에는 익산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교장이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소통뉴스>를 통해 보도된 후 <익산시민뉴스>가 다시 동행취재하여 동영상으로 교장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이 동영상이 익산시민뉴스에 뜨자, 전국에 있는 네티즌들이 알고 찾아와 일일 방문자수 7000명을 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 교장은 반성은 커녕 언론사를 고발하겠다고 윽박 지르자 본 필자는 더욱 강경하게 후속 기사를 내보냈고 결국 그 교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는지 지금은 많이 바뀐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본 필자는 이 학교를 늘 주시하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 번 기사를 썼다고 잊는 것이 아닌 정말로 많이 바뀌고 있는지를 알고 싶기도 하지만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한수 익산시장이 당선된 후 7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후 '허니문데이'라고 하는 취임 후 약 3개월여 동안은 언론사가 암묵적으로 비판기사를 쓰지 않기도 합니다.

이는 업무파악을 하는 시장에게 배려하는 차원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선거때 말했던 공약이 당선이 되자마자 뒤엎는 사태가 발생하자 비판기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부송동 소각장 문제, 웅포골프장 피해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당시 이한수 시장은 부송동 소각장 부지에 영어마을같은 시설을 설치하고 소각장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공약을 했었지만 당선되자마자 설치해야 한다는 쪽으로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또한 웅포골프장 주민들에게 피해입은 것을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 마저도 뒤집었습니다.

이는 시민을 우롱한 처사로 공약을 뒤집는 형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고 특히 웅포골프장 피해상황을 생생한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보도하여 큰 이슈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이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늘 비판만 한 것은 아닙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 보여줬던 이한수 시장의 솔선수범을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당시 <오마이뉴스> 한 기자는 직접 익산에 오지 않고 일부 신문에 난 기사를 토대로 확인없이 기사를 보도하여 당시 그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익산에 내려와 눈으로 확인 후 써라고 했고 그 기자는 익산에 내려와 본 필자와 같이 발생지역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는 익산에 대한 이미지를 악화시킬 수 있는 기사였기에 도저히 그대로 둘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익산의 자존심이라고 하는 KTX문제가 불거졌을 때 <익산시민뉴스>는 기획으로 보도하였고 기사를 본 당시 채 의원 보좌관이 <익산시민뉴스>로 전화를 걸어와 1시간여 동안 현 익산역에 위치해야 한다는 타당성을 이야기하며 혈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익산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자존심마저 건들지 말 것을 요구했고 익산은 교통의 중심으로 발전한 도시임을 기억하라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또 다시 불거져 마음이 답답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KTX정차역 확정기념하는 '가을밤축제'와 '무에타이 경기' 익산최초 '제야의 밤' 행사에 <익산시민뉴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익산시민들의 볼거리를 도왔고 <오마이뉴스>으로도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국화축제 개막식 행사와 함열에서 열렸던 시골초등학생들의 공연이 거의 같은 시간대에 있었습니다.

본 필자는 국화축제의 화려함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보다는 시골학생들이 펼치는 공연이 더욱 아름답다고 생각해 그들을 취재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익산시민뉴스>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묵묵히 자신의 삶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아픔을 대변하고자 하는게 희망입니다.

지난해에 어린아이가 한 쪽 팔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 있을 때 취재하여 알렸고 이후 보험사는 큰 곤욕을 치뤘고 많은 독지가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기사가 나간 후 <익산시민뉴스>와 <오마이뉴스>를 통해 들어온 방문자수는 50,000여 명이었으며 댓글만 100여 개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남성여고에 다니는 한 학생의 아버지가 갑자기 '간'이 안좋아져 위급한 상황이었고 둘째 딸이 아버지를 위해 최연소로 '간이식'을 해줘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본 필자는 익산과 서울을 오가며 부녀간의 사랑을 취재했고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위로의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또한 부송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 1학년생이 '백혈병'이라는 병에 걸려 치료비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취재하였고 이 기사가 나간 후 전국에 있는 네티즌들이 십시일반으로 약 500여 만원의 성금을 보냈다고 합니다.

물론 총 수술비에 비하면 적은 돈이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참으로 따뜻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 가슴 뭉클하게 했던 기사였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의 도시답게 지난해 연말은 정말로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던 익산시였습니다.

연탄배달, 김치담그기, 반찬나누기 등 다양한 모습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이 모든 것을 동영상으로 취재해 <익산시민뉴스> 뿐만 아니라 <오마이뉴스> 등에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익산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예로, 미국에 살고 있다는 한 한국인 독자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기사를 보고 <익산시민뉴스>를 접속하여 기사를 살펴보면서 작은 도시에서 이러한 행사를 하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며 자신은 익산을 몰랐고 단지 '이리시'정도만 알았고 안좋은 기억만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기사를 본 후 자신이 한국에 간다면 꼭 들려보고 싶은 도시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2007년 새해가 밝아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고 싶었지만 담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리고 작년보다 기사양은 많아졌는데 심층취재나 고발기사가 미흡했습니다. 이는 현 <익산시민뉴스>의 현실의 어려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익산시민뉴스>는 보도자료보다는 직접 발로 뛰는 기사를 원하지만 현실은 냉혹했고 힘든 상황으로 현재 자금이 거의 바닥난 상태라고 솔직하게 이 지면을 통해 밝혀드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더 시민들 속에 파고 들어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입니다.

특히 장애인과 청소년, 여성 등 이 사회에서 약한 존재라고 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더욱 들으려고 합니다.

이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이야기를 실어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시선과 함께 그들의 삶을 이해해주는 기사를 쓸 것입니다.

<익산시민뉴스>는 고발기사로 불합리한 점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이웃의 따뜻한 이야기를 더욱 강화시켜 훈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 1주년을 맞이하는 <익산시민뉴스>는 오는 5월 12일에 중앙동 차없는 거리에서 가정의 달에 맞게 '가족노래자랑'을 펼칠 것입니다.

그들만의 창립기념식이 아닌 진정 시민들과 함께하는 기념식이 되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날로 만들 계획입니다.

현재 많은 업체에서 이 행사를 위해 후원 약속을 하고 계시지만 진정 익산시민뉴스가 원하는 것은 익산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하여 시민들 품으로 보내 것입니다.

익산시민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위해 기꺼히 후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그간 1년간의 이야기를 부족하지만 짧은 글로 마치고자 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익산시민뉴스>를 시민들의 자발적 운영위원회와 함께 투자자를 모집하여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원에 뜻이 있거나 투자를 원하시는 시민이라면 언제든지 <익산시민뉴스>로 문의하여 주시면 됩니다.

<익산시민뉴스>는 개인의 언론사가 아닌 시민의 언론사로 만들 것입니다.

익산시민뉴스 후원계좌 : 438-009251-01-011 (기업은행) 예금주:익산시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