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1C 영상정보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나라에도 영상미디어센터가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영상미디어센터가 선진국에서는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지역에 영상미디어센터가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문화관광부)에서는 지역균형발전특별예산을 편성하여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영상동호회 '영상바투(http://cafe.daum.net/vatu)'는 영상미디어센터가 지역의 영상관련 시민역량 활성화는 물론 문화적으로 취약한 익산시의 문화기반시설 향상에도 매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하여 지난 몇 개월여 동안 영상미디어센터 공모사업에 모든 시민사회가 지혜를 모아 추진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다.

하지만 얼마 전 정작 가장 중요한 유치 주체인 익산시는 영상미디어센터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해서 전혀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익산의 영상바투 회원들과 영상문화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은 익산시와 시민들을 위해 매우 필요하고 유용한 시설을 유치할 수 있는 최적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알리고자 심사숙고 끝에 익산시의 영상미디어센터 유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상미디어센터는 무엇이며 왜 필요할까?

얼마 전 유투브(http://www.youtube.com)라는 작은 동영상 사이트가 1조 6천억이라는 엄청난 액수로 유수 기업에 인수되는 것을 보면서 미래를 생각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얼마나 영상매체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세기, 사회경제적 시스템의 생산과 재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는 문자언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오늘날 그 자리를 영상매체가 급속히 대체해가면서 기존의 소통체계에 대한 유래 없는 혁신을 초래하고 있다.

즉, 영상매체가 21세기 주된 언어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국가의 창조적 역량을 키워나갈 교육과 노동은 거의 영상매체의 기능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영상매체는 더 이상 특수한 매체(언어)로서가 아니고, 더 이상 특별한 소수의 사람들만이 사용하는 매체(언어)로서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필수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하는 매체(언어)가 될 것이다.

이는 마치 근대 국가 형성기에 엘리트층만이 아니라 모든 계층을 포괄하는 문자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공교육체계를 도입하여 모든 사회구성원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국가적 노력을 기울였던 것처럼, 21세기에는 영상매체(영상언어)가 소수 전문가의 손에서 벗어나 대다수의 시민들이 다룰 수 있는 언어가 되도록 제도적이고 국가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미디어센터는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공공문화기반시설이고 공교육에서 체계적인 미디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종 커리큘럼을 마련하게 된다.

이를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며, 빈부의 격차에 의해서 영상물을 접하거나 생산하는 능력의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영상제작 교육과 영상물 제작을 위한 각종 장비들을 저렴하게 대여하여 누구나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미디어센터는 21세기 소통체계의 핵심인 미디어 활용 능력을 높이는 공간이며, 개인과 개인 간의 소통체계로 기능하며, 미디어를 통한 공동체 개발이라는 목적을 갖는 곳이다.

문광부 지역영상미디어센터 공모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영상미디어센터는 아래와 같은 계획과 예산으로 진행되고 있다.

○ 방송위원회 (2009년까지 총 6개 지역 설립)

- 부산 123억, 광주 140억

○ 영화진흥위원회(3개소, 3억/개소)

○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전국 MBC 방송국 모두 설립)

○ 지자체 자체 설립

- 서울 성북구

○ 문화관광부(2008년까지 15개 지역 설립 계획)

- 1개소당 20억(문광부 10억 + 지자체 10억)

- 현재까지 경남 김해, 제주, 대구, 인천 남구, 충남 천안, 충북 제천, 경북 안동 선정

특히 이중에서도 문화관광부 지원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역영상미디어센터를 설립하여 영상문화의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중앙에 집중되어있는 영상문화의 균형적 발전을 목적으로 ‘균형발전특별사업’예산을 반영하여 ‘지역영상미디어센터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문화관광부의 공모사업은 올해에도 진행될 계획이다.

현재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10개 지역에 17개의 영상미디어센터가 운영 또는, 설치 중에 있는데 전북지역 내에서는 전주에만 2개소의 영상미디어센터(영화진흥위원회 지원 - 영시미, 전주 MBC 방송국)가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현재 일정규모 이상의 영상미디어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전북, 강원, 대전, 울산, 전남, 경기(수도권)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한 5개 광역 지자체 지역이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전북지역에서는 전주에 2개의 영상미디어센터가 설치, 운영되고 있는 바 전주 이외 지역이 매우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익산시의 영상미디어센터 유치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매년 30여개 이상의 지자체가 이 사업에 공모신청을 하고 있지만 익산시는 이에 대한 어떠한 관심과 대책도 없어 보인다. 영상미디어센터의 개념, 필요성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시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면 익산시 자체예산을 투입하여 설치해도 부족한 마당에 국비가 50%나 지원되는 사업에 대해 아무런 관심과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은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이 사업은 시민들을 위해, 익산시의 발전을 위해 매우 필요하고 유용한 시설이며 10억원 투자 이상의 문화적 인프라 구축 및 문화역량 향상의 효과는 물론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일이기도 하다.

국비 50%가 지원되는 사업이며 공모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문화관광부 지역영상미디어센터 공모사업에 익산시가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기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 2006년 문화관광부 지역영상미디어센터 공모사업의 주요내용

□ 문화관광부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설립공모 개요

1.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설립지 선정 및 지원계획

○ 선정규모 : 5개소 이내(2006년 기준)

○ 지원규모 : 10억원 이내(1개소당)

○ 지원조건 : 국고지원액 이상의 지방자치단체 예산 확보

○ 지원내용 : 인프라구축 및 기존 건물 리모델링 비용, 기자재 구입비용

2. 주요기능

○ 지역의 복합 영상․미디어 문화교육 및 제작활동 지원

○ 21세기 새로운 지역영상 도서관으로서의 공공영상아카이브 운영

○ 전용상영관을 설치하여 다양한 영상문화를 감상 및 토론할 수 있는 시네마테크로서의 기능

○ 지역 내 각급 학교와 문화기반시설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프로그램 연계

3. 신청자격

○ 지역영상미디어센터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및 영상관련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 등)을 운영주체로 함

※ 영상관련 유관기관 및 시민사회단체 등이 지원을 희망할 경우, 해당 자치단체로부터 운영지원에 대한 협약서 또는 약정서 첨부

○ 설립과정부터 지자체 및 시민사회단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설립이후에도 공동의 운영구조를 가져 공동책임을 지는 구조가 필요

○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설립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 확보(250평 내외)

4. 운영재원

○ 도서관과 같은 비영리사업으로서 각종 프로그램과 운영에 필요한 안정적인 운영재원 마련을 위해서 기본적으로는 해당 기초자치단체의 운영비 지원과 시민들의 기부금과 후원 등 허용(단, 외부단체의 지원은 전체 수입의 50% 이내에서 허용)

5. 공익성 및 공정성 확보방안

○ 비영리 공공문화 기반시설로서 주민들에게 영상미디어에 대한 공공적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는 운영프로그램의 마련

○ 평가를 통해 운영사업에 대한 공익성, 공정성을 확보하고 우수 사업에 대한 운영비 지원으로 지역의 수요에 부응하는 공익적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 유도

위 기사는 영상바투에서 보내온 자료를 토대로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