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희장학재단 손태희(89세) 설립자는 황해도 연백이 고향이지만 6.25전쟁 때 남쪽으로 내려와 익산(당시 이리)에 정착했다. 남성고 교장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남성고등학교를 졸업해 건국대학교에 입학 후 향학열을 불태웠다.

▲ 손태희장학재단 손태희 설립자 / 사진제공 = 손태희장학재단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해 ‘(주)신필름’ 경리부장, ‘(주)성림흥업’ 상무이사, ‘(주)하나실업’ 대표이사 등 기업인으로서 경험과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갔다.
그러던 중 1973년 수원에 아주 희귀한 ‘안티몬’을 제조하는 ‘일성안티몬’ 회사를 설립했다.
손태희 설립자는 태국산 광석을 수입하고, 까다로운 공정을 거치는 안티몬을 분말로 만드는 데 성공, 당시 톤당 1만2천 달러에 수입되던 것을 톤당 4천 달러로 가격을 인하했다. 사업은 번창 일로를 달려 안티몬을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성공의 문턱을 넘게 됐다.

사업 번창으로 많은 돈을 번 손태희 설립자는 학창 시절 고학으로 어렵게 보낸 시절을 생각하며 일성안티몬의 전체 종사원 자녀들에게는 초등학교에서 대학 졸업 때까지의 학자금 전액을 회사가 지원하는 복지제도를 시행했다.
이렇게 기업인으로 성공했을 때 모교인 남성학원은 캠퍼스 이전에 따른 비용 등 재정 악화와 이사장의 공백으로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때 이사장 대행 및 동창회 임원, 동문들의 학교를 맡아 운영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과 청원이 있어도 기업인으로서 육영사업은 거리감이 있어 내내 고사했다. 

▲ 손태희장학재단 손태희 설립자 / 사진제공 = 손태희장학재단

그러나 학교에 대한 인연과 고마운 마음이 있었던 설립자는 동문들의 지속적인 요청을 수락하고 1989년 11월 25일 학교법인 남성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취임 후 학교의 부채 86억 원을 정리하고 6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해 교내에 남아 있던 공유지 및 사유지를 매입했으며, 22억 원을 출연해 우리나라 최초 기숙사 건립 및 교육시설 개선과 조경사업 등 획기적인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학생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쾌적한 배움터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명문사학 '학교법인 남성학원'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수많은 인재를 양성했다.
또한 학교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자회사인 ㈜IS테크 주식 10만 주, 액면가 68억5천만 원을 남성학원에 기증해 학교재정을 굳건히 다졌으며, 몸소 헌신적인 교육사랑을 실천하고자 경제적인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국가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자 사재 100억 원을 출연, 2011년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장학사업은 2011년부터 13년간 학교법인 남성학원 산하 학교인 남성중‧이리남성여중‧남성고‧이리남성여고 학생 3천 명에게 30여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손태희 설립자는 한발 더 나아가 남성학원 산하 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수혜자의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전국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양성에 앞장서며 교육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 지난 12월 27일 남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손태희 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전국 초·중·고·대학교 장학생들과 손태희장학재단 김순옥 이사장(사진 여섯 번째), 손태희 설립자(사진 일곱 번째)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손태희장학재단

손태희 설립자는 "교육은 국가의 미래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며 "특히 배우는 데는 적기가 있어그 시기를 놓치면 큰 후회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손태희장학재단은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미래를 향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발휘하며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